청원정에서 연탄불 위 고기의 지글거림을 듣는다.

서리가 남아 있던 겨울 목요일 낮, 청주 상당구에서 오전 약속을 마치고 작은 동호회에서 알게 된 분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침부터 찬 공기 속을 걸었던 터라 간단한 빵이나 커피보다는 따뜻한 밥과 갈비가 당겼습니다. 이날 향한 곳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단재로293번길 26에 있는 청원정입니다. 오전에는 서로 다른 일정으로 움직였는데 마침 비슷한 시간에 일이 끝나 식사만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동행이 오늘은 오래 고민하지 말고 든든한 걸 먹자고 해서 괜히 저도 메뉴 결정이 이렇게 쉬운 날이 드물다고 웃었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오전 이야기를 길게 되풀이하기보다 갈비와 밥부터 챙겼습니다. 차가웠던 손이 풀리고 허기가 가라앉자 그제야 최근 취미와 다음 모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예상과 달리 점심 이후 일정이 없다는 사실이 식사를 더 느긋하게 만들었습니다. 일부러 특별한 코스를 계획하지 않았는데도 따뜻하게 한 끼 먹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만으로 오전과 오후의 분위기가 확실하게 나뉘었습니다.

 

 

 

 

1. 단재로에서 번길 방향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청원정으로 이동할 때는 단재로293번길 26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단재로를 지나 번길로 들어가는 구간에서는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만 보기보다 어느 지점에서 방향을 바꿔야 하는지 미리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동행이 대화를 하다가 지나치는 것 아니냐고 물어 괜히 저도 그때부터 주변을 더 유심히 봤습니다. 번길 안에서는 속도를 내기보다 차량과 보행 흐름을 함께 확인하면서 목적지를 찾는 편이 마음이 놓였습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실제 진입 방향과 이용 가능한 주차 공간은 방문 당시 현장 안내와 상황을 살펴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러 사람이 따로 출발하는 경우에는 청원정이라는 상호와 단재로293번길 26을 함께 공유해두면 설명을 여러 번 주고받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는 같은 방향에서 이동해 길을 찾는 과정 자체가 짧은 대화 시간이 됐습니다. 겨울에는 해가 짧아 저녁보다 낮 이동이 주변을 확인하기 수월하다는 점도 체감했습니다. 목적지 직전만 여유 있게 살피니 복잡하게 헤매지 않고 식사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2. 찬 손을 녹이며 주문부터 정했습니다

밖에서 들어와 자리에 앉았을 때는 손끝에 찬 기운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장갑을 벗고 잠깐 손을 비비면서 메뉴를 살폈는데 동행도 따뜻한 음식부터 먹고 싶다며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무엇을 먹을지 서로 양보하다 시간이 걸리는데 이날은 갈비를 중심으로 식사하자는 방향이 금방 정해졌습니다. 제가 겨울에는 메뉴 결정도 기온이 해주는 것 같다고 말하자 동행이 괜히 맞는 말이라며 웃었습니다. 아침 식사량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처음부터 똑같이 먹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저는 아침을 챙겨 먹었는데도 야외에서 움직인 시간이 길어 허기가 컸습니다. 반대로 동행은 배가 많이 고프다던 말과 달리 천천히 시작했습니다. 각자 상태를 기준으로 식사하니 상대의 속도를 따라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몇 분 앉아 몸을 쉬고 나서야 오전에 계속 힘이 들어가 있던 어깨도 조금 가벼워졌고, 식사를 시작할 준비가 제대로 됐습니다.

 

 

3. 따뜻한 한입 뒤에 밥을 천천히 챙겼습니다

 

갈비를 먹기 시작한 뒤에는 먼저 따뜻한 한입을 충분히 먹고 밥을 곁들였습니다. 밖에서 추위를 오래 느낀 날이라 처음에는 음식의 온기가 유난히 반가웠지만 허기에 밀려 계속 빠르게 먹지는 않았습니다. 동행이 벌써 속도가 줄었느냐고 물어 괜히 겨울 점심은 오래 먹어야 한다고 둘러댔습니다. 몇 입 지나자 배가 진정되면서 갈비와 밥 사이의 간격도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예상과 달리 초반의 허기보다 포만감이 따라오는 속도가 빨랐습니다. 저는 밥을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고 갈비 사이에 조금씩 곁들이면서 전체 양을 조절했습니다. 동행은 자기 방식대로 먹다가 중간부터 대화가 길어져 손을 자주 멈췄습니다. 함께 식사한다고 같은 순서를 따라갈 필요가 없으니 각자 편한 방식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더 먹을 수 있느냐보다 지금 충분히 든든한지를 기준으로 젓가락을 놓았습니다. 추운 날에는 배를 급하게 채우는 것보다 따뜻한 음식을 천천히 먹는 과정 자체가 휴식처럼 다가왔습니다.

 

 

4. 웃다 보니 굳었던 어깨가 내려갔습니다

식사 중반부터는 다음 동호회 모임에서 누가 준비를 맡을지를 두고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을 추천하다 결국 본인만 아니면 된다는 결론이 나와 한동안 웃었습니다. 동행이 제가 맡으면 가장 빠르겠다고 떠보길래 괜히 갈비 먹는 자리에서 업무를 만들지 말자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전에는 추위 때문에 몸을 웅크리고 다녀 어깨가 뻐근했는데 한참 앉아 있다 보니 어느 순간 힘이 빠진 것이 느껴졌습니다. 예상보다 후반에는 음식보다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먼저 배가 찬 동행은 잠시 손을 쉬었고 저는 남은 양을 천천히 마무리했습니다.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는 부담이 없으니 마지막까지 급하게 먹지 않아도 됐습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에는 밖의 기온이 어떨지 이야기하면서 겉옷을 다시 챙길 준비를 했습니다. 오전에 얼어 있던 손끝과 달리 식사 후에는 몸이 충분히 따뜻해져 바로 차가운 바깥으로 나가기가 조금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잠깐 앉아 쉬는 시간이 의외로 하루의 피로를 많이 덜어줬습니다.

 

 

5. 상당산성은 다음 낮 일정으로 남겼습니다

 

청원정에서 식사를 중심으로 상당구 일정을 구성한다면 상당산성이나 명암저수지 주변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온화한 계절에는 상당산성을 충분히 걷고 난 뒤 단재로 방향으로 이동해 식사하는 흐름을 잡을 수 있습니다. 비교적 짧게 바깥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명암저수지 주변을 살펴보고, 문화 공간을 더하고 싶을 때는 국립청주박물관을 별도의 코스로 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날 오전에 이미 야외 이동이 많아 식사 뒤 새로운 장소를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동행이 상당산성을 한번 가자고 했다가 창밖을 보고는 봄으로 미루자고 해 괜히 저도 기다렸다는 듯 동의했습니다. 겨울에는 장소를 많이 채우는 것보다 기온과 해 지는 시간을 고려해 한 곳씩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이었습니다. 상당산성이나 국립청주박물관 등을 실제 방문할 계획이라면 당일 이용 여건과 이동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날은 식사 자체를 중심에 두고 나머지 시간을 비워둔 구성이 잘 맞았습니다.

 

 

6. 겨울 점심은 바깥 일정 뒤에 잡았습니다

추운 계절에 청주 상당구를 돌아본다면 야외에서 오래 움직인 뒤 식사를 너무 늦게 잡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이날도 오전 일정이 끝날 무렵에는 배고픔보다 손과 발이 차다는 감각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점심을 뒤로 미뤘다면 몸이 더 지쳤을 것 같아 정오 무렵 바로 식사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동행도 처음에는 커피를 먼저 마시자고 했지만 식사를 마친 뒤에는 괜히 순서를 바꾸지 않길 잘했다고 말했습니다. 단재로293번길 26은 출발 전에 목적지로 정확히 설정하고 마지막 번길 구간에서는 주변 상황을 차분하게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차량 방문 시 주차와 진입 여건은 실제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겨울 야외 일정과 함께 방문한다면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실내에서 쉽게 벗어둘 수 있는 겉옷이 실용적입니다. 식사 뒤 장거리 이동이 남아 있다면 바로 출발하기보다 잠깐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오전 야외 일정과 따뜻한 점심을 한 묶음으로 잡으니 하루의 피로가 덜 쌓였습니다.

 

 

마무리

 

청주 상당구에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찾은 청원정은 찬 바람을 오래 맞은 뒤 갈비와 밥으로 따뜻하게 점심을 챙기고 싶었던 날과 잘 맞았습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단재로293번길 26을 기준으로 이동했고 번길로 들어선 뒤에는 주변 흐름을 살피며 목적지를 찾았습니다. 처음 자리에 앉았을 때는 손끝이 차가웠지만 식사를 시작하고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몸도 자연스럽게 풀렸습니다. 갈비와 밥을 천천히 먹으며 다음 모임 이야기를 나눴고, 누가 준비를 맡을지를 두고 웃었던 장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혼자 속으로 겨울에는 이런 점심 시간이 오후 일정보다 중요할 때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 코스를 묶는다면 상당산성이나 명암저수지, 국립청주박물관 가운데 계절과 이동 방향에 맞는 한 곳을 선택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다음에는 봄날 상당산성을 걷고 난 뒤 따뜻한 식사를 하는 순서로 다시 찾아보고 싶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고양 일산서구 일산동 프렌즈스크린 일산탄현점 편하게 들렀다가 오래 있었다

전주 아중의 명륜진사갈비에서 양념의 깊이를 맛본다

아산 배방읍 골프존파크 배방 그늘집KTX점에서 만난 쾌적함